[성동 詩마당] 갈잎의 노래
[성동 詩마당] 갈잎의 노래
  • 성광일보
  • 승인 2024.07.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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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주
시인,
성동구립도서관
시창작 강사

손의 갈잎을 태우는 동안
뜨락의 청색을 위하여
손은 일몰 뒤 돌바늘로 반짝인다.
까칠한 나뭇가지 끝을 나부끼는
늘 차고 어두운 나의 바람들,
하아얗게 우뚝 선 얼음 절벽은
얼마나 오랫동안 뼈를 드러낼까.
가을 담 높은 골목으로, 어둑어둑한 지하도로
총총히 꺼져가는 행인들
그 뒤론 삶의 안개가 묶이고
남아 있는 빛, 꽃잎을 날린다.
사발 하나 그득히 웃는 보름달
문득, 식탁 손끝이 닿는
한 가닥은 남고, 한 가닥은 달아나는 
부들부들 떠는 봄의 청학들.

장철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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