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밤발밤 성동스케치] 두 번째 스케치 : 서울숲과 삼표레미콘 부지
[발밤발밤 성동스케치] 두 번째 스케치 : 서울숲과 삼표레미콘 부지
  • 이동창 기자
  • 승인 2024.06.11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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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룡점정 畵龍點睛 - "어떤 용의 눈을 그릴 것인가"
- (발밤발밤은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걷는 모양을 뜻하는 우리말)
응봉산에서 바라본 삼표레미콘 부지

서울숲은 2005년 6월에 개장되어 내년이면 20살 청년의 숲으로 거듭나는 성동구 성수동 1가 뚝섬 일대 15만평에 조성된 시민 공원이다. 성수동, 서울숲 그리고 그곳에 자리할 새로운 개발계획에 대해 음향오행과 풍수지리적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성수동(聖水洞) 소개

성수동은 한강과 중랑천이 접하고 있는 소규모 공장이 밀집된 준 공업지역과 아파트 및 주택이 혼합된 일반주거지역으로, 뚝섬 서울숲 개장과 더불어 전철 분당선 연결공사 개통과 서울숲 상업용지 개발이 완료되면서 시민휴식 공간이 확보된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성수라는 동명은 옛날 '성덕정'이란 정자와 '뚝도수원지'가 있던 곳이라 하여 각각 첫머리를 따서 성수라 했다는 설과 한강을 낀 물가 마을로 한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깨끗하고 고마운 물이라는 뜻에서 성수라는 동명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음양오행과 풍수지리로 풀어본 성수동' 성스러운 물의 의미 '성수(聖水 - holy watet)'

성수(聖水)는 수승하강 (水昇火降)으로 수(水)의 공간이며 모든 만물을 키우는 곳이다. 주변으로는 금(金)의 공간인 금호동(金湖洞)의 기운을 받아 목(木)의 공간인 서울숲을 왕성하게 하여 만물을 키우고, 화(火)의 기운인 붉은 벽돌 마을을 점차 확산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토(土) 인 성수 지역 부동산이 점점 좋아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토의 기운은 다시 금(金)을 상생하여 소위 핫플레이스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곳 성수는 오행이 원활하게 상생하고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용의 기운을 담은 명당 '성수'

한북정맥에 분기한 가지 줄기에 속하는 용맥이 남진하여 주산인 아차산과 용마산의 정기가 뻗어 내려오는 곳의 중심이 되는 자리이다. 그 기운의 정기는 수락산과 불암산을 거처 용마산, 아차산으로 이어져 이곳 성수에 모인다. 아차산이 진산이자 주산이며 망우산이 소조산, 수락산이 중조산이되고 백두산이 태조산이다. 그러므로 이곳은 아차산의 정기가 모요 근본을 갖추고 땅 기운이 강한 '견토인강(堅土人强)', 땅이 강하면 후손이 강하다)’의 터이다.
두물머리 합수 지역의 자리에 위치하여 허리에 옥대(玉帶)를 찬듯 둥글게 지나는‘금성수’의 한강과 땅의 기운을 북 돋우고 있는 구불구불 뱀의 움직임처럼 사행천 또는 곡류천인 중랑천 이 모인는 곳이다.

‘금성수(金聖水)’재물이 쌓이고 지위가 크게 높아지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사행천 또는 곡류천은 지기 (땅기운)가 대단히 좋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곳은 아차산과 용마산의 산줄기인 용맥이 뻗어내려 합수에 다달아 용이 물을 마시는 ‘갈룡음수형(渴龍飮水形)’의 명당 자리라 한다.

어느 풍수학자는 '물을 마시고 기운을 차린 용이 승천을 하게 되어, 큰 인물이 나올 터'라고도 한다. 장풍득수(藏風得水), 풍수의 법에는 물을 얻음이 첫째요 장풍은 그 다음이다. 
이런 명당 자리에 고도성장의 아이콘이자 인공적 부산물 재료인 레미콘을 만드는 회사가 위치했으니 시멘트는 수(水)의 기운을 받아 고도성장 시대에는 활황을 맞았고 풍수학적으로 수(성수)의 자리에 목(서울숲)이 만들어져 상생하여 고도성장기의 시멘트와 물의 화합으로 마치 콘크리트가 시간이 흘러 굳어버린 양생의 과정처럼 생을 다 하였다고 풀이해 볼 수 있다.

◆'삼표 레미콘 부지 개발 방향'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일랜드의 '그랜드 캐널독 지구'를 방문했을 때, 성동구 서울숲 삼표레미콘 부지를 실리콘밸리처럼 글로벌 업무지구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랜드 캐널독(Canal Dock) 지구는 아일랜드 수도인 더블린의 리피(Liffey)강변에 있던 가스시설 부지를 재개발한 곳으로 해당 지구에는 구글, 애플, 메타 등 글로벌 첨단 기업이 입주해 '유럽의 실리콘 밸리' '실리콘 독' 등으로 불린다. 특히 수변을 따라 지어진 극장, 컨벤션센터 등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로도 유명하다.

과거 운하 가스시설이었던 곳을 첨단업무단지로 재개발한 아일랜드 더블린 그랜드 캐널 독(dock) 지구.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삼표레미콘 부지에 수변 랜드마크 건물을 짓고, 일대에는 '실리콘 밸리'처럼 글로벌 첨단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고 서울숲이 있어 전망이 좋다.

서울시 관계자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수변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명소로 만들 것"이라며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를 초청하겠다"고 했었다.
삼표레미콘 부지 2만3000㎡는 지난 2009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신사옥으로 110층 높이 랜드마크 건물을 지으려다 무산됐다. 지난해 삼표가 레미콘 공장을 철거하면서 현재는 빈 땅이다. 또 서울시는 부지 일대에 글로벌 첨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퓨처 콤플렉스(GFC,Global Future Complex)'라는 이름으로 국제 업무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 클라우드 네트워크, 인공지능 업무환경 등 첨단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 오피스를 짓고, 업무지구가 서울숲 등 주변과 이어지도록 공원 등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숲의 저이용 부지에 전시, 컨벤션, 컨퍼런스 등이 가능한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검토하였다. 

◆'용의 자리를 잡아가다'

서울시는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민간사업자인 삼표그룹 계열사 SP성수PFV(주)와 사전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은 2023년 12월부터 시작됐고 2024년 내에 마무리 짓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삼표부지를 비롯한 성수일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 설계공모 지침을 마련하고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미국 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The Heart of Seoul Forest)'이 선정됐다.

삼표부지 및 성수일대는 SOM 작품에 기반해 △새로운 목적지 △문화 교류의 장 △혁신적인 비즈니스 허브 △최첨단 주거공간 △글로벌 아이콘 등 5개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건축물은 3개 동, 최고 56층으로 계획됐다.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냈다. 3개 동의 저층부를 '선큰 광장'으로 연결하고 서울숲역부터 서울숲, 삼표 부지, 중랑천, 응봉역을 연계한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된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는 동북권을 문화-창조 허브로 조성하고 문화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있어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개발을 통해 복합문화시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공급하고 성수동 일대와 서울숲, 한강을 연계하여 문화관광 거점 및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랜드마크로 구성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서울시 2040 도시기본계획>

이를 바탕으로 성동구에서는 2040 성동도시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삼표부지 일대를 성동구의 '4대 핵심공간'으로 선정해 문화관광타운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서울시 2040 도시기본계획
성동소식 2024년 04월호

삼표 부지는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2만8804㎡)다. 1977년부터 45년 동안 레미콘 공장이 운영됐는데, 2022년 공장을 철거하고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시민 문화·여가 공간인 성수문화예술마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푸에르자 부르타 등 야외, 실내 공연행사를 개최하여 누적 95,000명 이상의 이용객을 기록하고 있다. 

삼표 부지는 업무지구 착공 전까지 문화 공간으로 사용되는데, 곧 문화예술을 위한 파빌리온 형식의 건물이 신축될 예정이다.
이 ‘르 프리포트 아트타운 성수’ 프로젝트는 25m, 3층 규모의 한시적 건물을 지어 대공연장과 다목적전시장 등으로 구성, 국내외 컨텐츠 유통을 제안했고 추후 성동구청과 협의를 통해 구체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한 매체를 통해 삼표그룹에서 전하기로는 "성수 부지 개발사업은 삼표그룹 내 역점사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삼표그룹의 개발사업들은 각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핵심 사업으로 탄탄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발밤발밤 두번째 성동스케치를 마치며’

발밤발밤 성동스케치를 만드는 사람들

2018년 서울특별시는 삼표 레미콘 부지 활용 아이디어  498개를 접수 받아 최종 기획안을 발표하였다. 이때 필자도 아이디어에 참여했던 기억이 있다. 내용은 이러 하다.
삼표 레미콘 부지는 고도 성장하는 시설에 인공적인 부산물을 생산하는 곳이 였고 다음에 만들어지는 건축물에는 자연적인 부산물을 만드는 곳을 제안했다.
이것은 바로 "버티컬 팜"(Vertical Farm-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층층이 쌓아 올린 계단식 구조의 실내 농업을 버티컬 팜이라 함. ‘도시농업 Urban Farming’또는‘식물공장 Plant Factory’)으로 지속가능한 자연적인 부산물과 미래적 가치 생산되는 부지의 건축물을 제안했었다.

작금에 삼표부지를 복합적인 개발계획을 바라보며, 필자는 풍수적인 명당의 자리로서 용이 물을 마시는 자리이며 용의 눈에 위치한 부지에 “화룡점정 畵龍點睛”의 고사 성어로 부지의 지리적 공간적 특성을 접근해 보았다.

이곳은 어떤 눈을 그리는가에 따라 '적룡'이 되거나 '청룡'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와 성동구청과의 밀접한 계획과 행정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바라는 성동구 주민으로써 삼표레미콘 부지의 건축물은 이곳에 지리적 특성에 순응하고 서울숲과 주변 건축물과 최대한 연계하여 미래에 되물림 되어 자부심으로 빛날 유산이 될 수 있는 서울의 랜드마크(land mark) 건축물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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