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① 곡신 불사 (노자)
동양학과 풍수① 곡신 불사 (노자)
  • 성광일보
  • 승인 2014.09.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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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천(品泉) 김흥국

▲ 품천(品泉) 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삼오지리학회장역임/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신화씨엠씨(주)대표
풍수지리란? 움직이지 않는 터에 흐르는 물과 지나가는 바람의 상관관계를 헤아려 자연의 이치를 가지고 최대한 추길피흉(趨吉避凶)하는 학문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복지학이라 말할 수 있겠다.

사람은 누구나 잘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좋은 곳에 좋은 사람끼리 좋게 살기바라는 마음이 인지상정이다. 그리고 그 좋은 것이 나 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손만대까지 이어져 오래오래 영화를 누리고 싶은 것이다.

명당이란 나의 체백이 후손에게 영향을 미쳐 나는 못살아도 내 자손은 끝까지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명당 명당하며 명당(明堂)을 찾는다.

명당(明堂)이란? 미래를 밝히는 밝은 땅이란 뜻이다. 그래서 풍수를 하는 지사들은 수백억 재산을 물려주면 당대에 폐가 할 수 있지만 명당을 물려주면 대대로 발복하니 재산은 사회에 기부하고 명당을 물려주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이제부터 최대한 과학적 견지에서 풍수를 들여다보자.

풍수란 한 마디로 장자승생기(葬者乘生氣)이다. 죽은 자의 시신이 기운이 좋은 곳에 묻히면 그 생생원기가 후손에게 이어져 하는 일이 잘되며, 같은 이치로 좋은 터에 집을 짓고 살면 경사스런 일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묘지는 음택으로 풍수가 길해야 하고, 집은 양택으로 풍광이 좋아야 하고, 사람은 품격으로 풍채가 당당해야 한다.

그럼 잠시 명당의 개념을 살펴보기 전에 풍수의 근본인 생기에 대해서 노자 도덕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생원기가 어디서 어떻한 근본이 있는가? 차근차근 살펴보자.

도덕경 6장에 곡신불사는 시위현빈이요, 현빈지문은 시위천지근이라. 면면약존하니 용지불근(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이라는 대목이 있다.
곡신불사. 곡신은 죽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 곡신이 무엇인가? 谷이란 계곡을 말하며 神은 정신 영혼을 말하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창조하는 GOD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곡신이란? 계곡의 끊임없이 샘솟는 신령한 생명기운을 말하니 이것이 바로 생명수인 물을 말한다.

세상은 기운으로 돌아가며 진정으로 세상을 돌리는 힘은 물이다. 물은 지구촌의 자동 온도 조절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물과 기는 한 통속으로 기가 뭉친 것이 물이다. 그래서 기자수지모(氣者水之母)라 한다. 기는 물의 어미라는 뜻이다.

기가 충만한 아이들은 침이 마르지 않으며, 소도 기운을 쓰고 나면 침을 흘린다. 이것도 기가 넘치는 현상이다. 침은 기가 물로 화한 것으로 소중한 생명에너지이다.

기가 충만하면 몸속에 윤기가 돌지만 기가 부족하면 입도 마르고 몸도 마르게 된다. 기 부족이 물 부족인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자연 손발에 습기가 없어 각질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곡신불사란? 심산계곡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원천수를 말하며, 생명은 영원하다는 말이다.

시위현빈. 이것이 바로 현빈이라고 했다. 현(玄)이란? 검다는 뜻은, 태초에 카오스적 혼돈에서 만물이 생성되듯 우주의 헤아릴 수 없는 깊이를 말한다. 그리고 빈(牝)은 암컷이 생명을 잉태하는 것으로 현빈은 생명창조의 신성한 비밀을 뜻한다.

현빈지문은 생명이 들락날락하는 문을 뜻하며, 이것은 시위천지근이라 했다. 현빈의 문이란 천지의 뿌리로 만생만물은 하나의 뿌리에서 파생되어 제각각의 꽃을 피우며 면면약존,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져 삼라만상에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끝으로 용지불근이라, 각각의 존재들이 마땅히 쓰일 곳에 쓰여서 자신의 몫을 다 한다는 뜻으로, 여기서 근(勤)이란? 부지런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어떤 상태에 대해서 근심한다는 말로 불근은? 근심이나 염려 없이 마땅히 자신의 쓰임을 다 한다는 의미다.

이상을 간추리면, 곡신은 모든 생명을 살리는 생명수이며, 현빈은 만 생명의 뿌리로, 삼라만상은 물에서 태어나 물로 살아가니 물은 생명을 이어가는 신령스런 기운으로 곡신이 태아를 키우는 양수와 같다면 현빈은 자식을 잉태하는 자궁이라 하겠다.

자궁이란? 생명의 씨앗이 자라는 신의 성스러운 곳이며, 우주창조의 근본섭리가 작용하는 곳이며 삼라만상의 에너지가 공유되는 곳이다. 소강절이 말한 천근월굴(天根月窟)의 하늘뿌리가 월굴에서 움튼다는 뜻도 역시 자궁을 말한다.

결국 풍수지리의 명당이란 이렇게 생명기운이 움트는 곳으로 동굴의 뜻인 구멍 혈(穴)로 표시하기에 명당을 혈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다음 호에는 이러한 혈에는 와겸유돌이란 4가지로 구분하는데 그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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